(일기) 080702
# 사흘째 야근 중. 돌겠다. 시간외 수당도 없는데 짜증난다. 답변서 내용 외우겠다. ㅆㅂ 항소 좀 하지 마 이 새끼야. 누가 봐도 니가 억지 쓰는 거 확실한데 대체 뭐 믿고 그러는 거야? ㅄ새끼. 아 욕 나와. 부당이익반환 청구까지 너때문에 일이 얼마나 늘고 있는 줄 알아? 곱게 좀 늙어 이 자식아.

# 신부님들이 나셔셨다. 음, 어째 좀. 두가지 길이 보이는데 비폭력을 유도하면서 강경진압의 빌미를 주지 않으면서 장기전으로 돌입하거나. 아니면. 그런 식으로 발산되지 않은 열기가 이내 여름더위에 함몰되며 시위대의 자연발화를 이끌어 사그러진다 쪽. 후자쪽이 좀 더 가망성 높아보이는데, 여튼. 자꾸 기어나가는 아는 녀석때문에 걱정이 되서 난 솔직히 신부님들이 나서시는 거 좀 환영. 저번에 접질렸다고 징징대던데.. 안 다치는 게 최고다. 어찌 됐든, 시위대의 지리멸렬한 최후와 함께 정치적 타격을 입게 되실지라도 뭐 그 분들은 원래 타격 받아도 잘 살아나시는 분들이니까 걱정 안 해도 된다. 그래도 이래나 저래나 반년 냉담자 생활 접고 다시 나가 볼까 생각 중. 이러쿵 저러쿵 해도 멋있긴 했다. 뿌듯. 확실한 거 하나는, 검역 해서 마트 진열장에 미국산 소고기가 올라가고 일정 이상 판매가 된다면 그 때부턴 이명박의 승리로 봐도 무방하다. 시위대 싫다고 하는 친구조차 미국산은 꺼림칙해서 자긴 안 먹을 거라는 둥 말하지만, 그건 그 때 가서 보자고. 다만, 이명박이 그 동안 국으로 가만히 있을 것인가가 문제지. 국으로 가만 안 있고 사그라들어가는 불씨에 짚단 놓고 신나 뿌려주시는 재주가 탁월하신데 주변에서 잘 말려야 할 듯. 근데, 정말 무능한 놈. 어떻게 했길래 청와대까지 스님들 불러들였는데 그 스님들이 나가서 '난 너 싫어.'를 외치게 하시나? 것두 참 재주야, 재주.

# 친구가 애 낳다. 이쁜 공주님. 아아, 예뻐라. 38주만에 째고 꺼냈는데, 어쩜~ 정말 다행이구나. 니 아버지 머리숱 안 닮아서.ㅋ. 머리숱이 정말 까맣고 많다. 게다가 엄마 닮아서 콧대가 ㅎㄷㄷ하구나. 한쪽에만 쌍꺼풀이 있는 거 같은데 좀 더 기다려 봐야 알겠지만 나 그거 좋아♡ 이뻐해 줄게♡ 우훗. 무엇보다 2주나 먼저 나온 주제에 3.2키로다. 튼튼하구나. 아아. 여튼간 너무 이쁘다.

...라고, 병문안 갔다와서 자랑했더니, 마덜께서 남의 집 애한테 눈독 들이지 말고 너가 빨리 결혼해서 하나 만들라고 하시더군....

젠장. 맞는 말이잖아. -_-

by MoGo | 2008/07/02 20:37 | 끄적끄적.. | 트랙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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